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거북이는 등에 털이 없어야 거북이고
토끼는 머리에 뿔이 없어야 토끼겠지요.
그런데 무엇이든 자신에게 많이 붙으면
좋은 줄 아는 사람이 있으니 참으로 딱합니다.
사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생명가치에 걸맞게 살아갈 때
사람답다고 합니다.
자신이 택하였기에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키지요.
그런데도 자신을 물질화된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나는 가진 게 없어요.’ ‘자식 복이 없습니다.’ ‘학력이 부족합니다.’
‘배경이 별 볼일 없습니다.’ 하는 식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부처 만부처가 나타나도 어쩔 도리가 없겠지요?
삶이란 자신은 어떤 사람이다, 라고 인정하는 만큼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하십니까?
네, 다만 부처로 살라고 하십니다.
부처 아닌 사람에게 새삼 부처가 되라는 억지가 아닙니다.
부처는 본래부터 무한한 능력의 주인공이기에
그대로 살면 그만입니다.
결코 부족함을 보충하거나 연장함으로써
새삼 무한성이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오~ 늘 부처로 삽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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