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든 처음엔 감도 오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게 될 수 있으려나 걱정이 앞섭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어려운 일로 남게 되겠지요.
그러나 그 일을 하기 시작하면,
어렴풋하게나마 길이 보입니다. 그리곤
마침내 짜릿한 성취의 순간을 맛보게 됩니다.
<서유기>라는 소설이 있지요.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는 구도의 여정을 그린 책입니다.
어느날 삼장법사 일행이 가는 길 저 멀리에
높고 험한 산이 떡하니 가로 막고 서 있습니다.
저팔계가 지레 겁을 먹고, 산을 돌아서가든지
아니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한다고
호들갑을 떱니다.
이때 손오공이 한 말이 참 걸작입니다.
“아무리 높은 산도 산에 들어가면
길은 있다.”
어려움과 난관을 마주하고 돌파하는 드라마가
우리들의 인생 아니겠습니까?
역설적으로, 일이 자기 생각대로 술술 풀릴때
오히려 경계하라고 <보왕삼매염불직지>에서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려움 없기를 바라지 않으리라.
어려움이 없으면 반드시 교만과 사치가 일어나고,
교만과 사치가 일어나면,
반드시 일체를 속이고 억압한다.
이에 근심과 재난으로 해탈을 삼으리라.’
<보왕삼매염불직지, 문사수법요집, 356쪽 >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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