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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눈 깜짝이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화합니다.
지금 이 순간(瞬間)! 내 눈 앞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이 변화하는 게 보이시나요?
잘 안보입니다.
우리 눈은 서서히 변화하면 알아채지 못합니다.
또 주위맹(周圍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곳에 시선을 빼앗기면 그 주변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눈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눈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지만
눈 깜짝이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압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변화보다는 영원을 좋아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변화 속에서도 영원을 보려는 것이
사람의 본능일까요?
그런가 봅니다.
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르는 것도
꽃이 질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지만, 이별을 전제하기에
더욱 더 애절합니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영원을 노래합니다.
변화는 영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영원 없이는 변화를 인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 무량수 아미타불!
이렇게 '나무아미타불'을 노래하는 것도
영원을 좋아하는 우리들의 저 깊은 근원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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