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저희 동네에 있는 어느 큰 성당 외벽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늘에게 행복을 달라 했더니,
먼저 감사부터 배우라 했다.'
성경의 말씀인지는 모르겠으나,
짧지만 담담한 기쁨을 주는 글귀였습니다.
그 글귀를 보며, 이런 불경의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비탈진 언덕 기슭에 나무 한 그루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그 언덕 척박한 땅에서 자란 등나무가
간신히 넝쿨을 뻗어
그 나무줄기를 감아 타고 올라갔습니다.
넝쿨은 그 나무의 연약한 가지 끝에서 늘여뜨러졌는데,
그 아래 있는 깊은 우물 속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물 속으로 내려진 넝쿨 중간에
한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나뭇가지의 위에 걸려있는 벌집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꿀이
한 방울 두 방울 그 사람의 입술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넝쿨을 쥐들이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습니다.
나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행복한가?
나에게 달콤한 꿀은 무엇일까?
내가 붙들고 있는 등나무 넝쿨은 또 무엇일까?
나무아미타불!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8 | 오!늘법문(2021년 8월 5일) 1 | 문사수1 | 2021.08.05 | 519 |
247 | 오!늘법문(2021년 8월 6일) 1 | 문사수1 | 2021.08.06 | 427 |
246 | 오!늘법문(2021년 8월 9일) 1 | 문사수1 | 2021.08.09 | 501 |
245 | 오!늘법문(2021년 8월 10일) | 문사수1 | 2021.08.10 | 568 |
244 | 오!늘법문(2021년 8월 12일) 1 | 문사수1 | 2021.08.12 | 468 |
243 | 오!늘법문(2021년 8월 13일) | 문사수1 | 2021.08.13 | 309 |
242 | 오!늘법문(2021년 8월 16일) | 문사수1 | 2021.08.16 | 634 |
241 | 오!늘법문(2021년 8월 17일) | 문사수1 | 2021.08.17 | 544 |
240 | 오!늘법문(2021년 8월 19일) | 문사수1 | 2021.08.19 | 443 |
239 | 오!늘법문(2021년 8월 20일) | 문사수1 | 2021.08.20 | 564 |
238 | 오!늘법문(2021년 8월 23일) | 문사수1 | 2021.08.23 | 517 |
237 | 오!늘법문(2021년 8월 24일) 1 | 문사수1 | 2021.08.24 | 396 |
236 | 오!늘법문(2021년 8월 26일) 1 | 문사수1 | 2021.08.26 | 530 |
235 | 오!늘법문(2021년 8월 27일) | 문사수1 | 2021.08.27 | 510 |
234 | 오!늘법문(2021년 8월 30일) | 문사수1 | 2021.08.30 | 471 |
오!늘법문(2021년 8월 31일) | 문사수1 | 2021.08.31 | 485 | |
232 | 오!늘법문(2021년 9월 2일) | 문사수 | 2021.09.02 | 490 |
231 | 오!늘법문(2021년 9월 3일) | 문사수1 | 2021.09.03 | 480 |
230 | 오!늘법문(2021년 9월 6일) | 문사수1 | 2021.09.06 | 373 |
229 | 오!늘법문(2021년 9월 7일) | 문사수1 | 2021.09.07 | 523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