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만약 오늘, 나를 앞세우고 시작한다면
나와 대립된 너를 고정시키려는 것과
다르지 않겠지요?
그러면 나와 너 사이에 계산과 계산,
측정과 측정에 의한 투쟁밖에 없으니
하루 종일 괴로움만 들끓겠지요. 허니
우선 스스로에게 생명이 활동할 여유를 줍시다.
콜라나 사이다의 병마개를 따면 거품이 올라옵니다.
공장에서 병 안에다가 탄산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하면 내용물의 양이 늘어날까요?
아닙니다. 그대로입니다.
그런데도 뚜껑을 열면 거품이 나온다는 것은
물 분자와 물 분자 사이에 틈이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눈으로 보면 무슨 틈이 있을까, 싶지만
엄연히 탄산가스가 비집고 들어갈 영역이 있습니다.
눈에 안 보인다고 틈이 없는 게 아닙니다.
엄청난 탄산가스를 주입해도 그 물의 양은
까딱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습니다.
서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거기에 엄청난 생명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당신은 무한 가능성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무한능력을 만나는 인연에게
주고 또 줄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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