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과연 오늘 만나는 사람이나 상황을
내 기준에 맞출 수 있을까요?
구하는 자와 구하는 대상이라는
대립구도로 설정하고 있는 한,
편안한 상태가 벌어질 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모순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대로 둔 채 만나는 사람이나
상황이 자기 입맛에 맞기만을 기다리더군요.
어제 아무리 맛난 음식을 먹었다고 해도
오늘 혓바닥의 변덕스러운 요구를 잠재울 수 없을 겁니다.
또 온 집안 가득 번쩍이는 가구를 들여놓다보니
좁아진 거실에 불만이 폭발합니다.
그렇습니다.
바깥의 상황은 결코 바뀌지도 않고 바꿀 수도 없습니다.
아니,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나 이외의 너를 내식으로 바꾸려고 하는
어떤 시도도 실패합니다.
내가 있음으로써 너라는 상대적인 존재와 만납니다.
따라서 나 밖에 따로 바뀌어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바뀌어야 할 딸이나 바뀌어야 할 며느리나 바뀌어야 할
회사나 바뀌어야 할 나라가 먼저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바뀔 때 자식이 바뀝니다.
내가 바뀔 때 학교가 바뀝니다.
내가 바뀔 때 사회가 바뀝니다.
이렇게 내가 바뀔 때 세상이 바뀝니다.
저쪽이 바뀌길 바라는 그 마음이 지옥이고
아귀이며 축생이기에 나로부터 바뀔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8 | 오!늘법문(2021년 4월 19일) | 문사수 | 2021.04.18 | 234 |
207 | 오!늘법문(2021년 4월 29일) | 문사수1 | 2021.04.29 | 238 |
206 | 오!늘법문(2021년 4월 30일) | 문사수1 | 2021.04.30 | 238 |
205 | 오!늘법문(2021년 5월 4일) | 문사수1 | 2021.05.04 | 224 |
204 | 오!늘법문(2021년 5월 15일) | 문사수1 | 2021.05.15 | 225 |
203 | 오!늘법문(2021년5월17일) | 문사수1 | 2021.05.17 | 218 |
202 | 오!늘법문(2021년 6월 7일) | 문사수1 | 2021.06.07 | 243 |
201 | 오!늘법문(2021년 6월 16일) | 문사수1 | 2021.06.16 | 250 |
200 | 오!늘법문(2021년 6월 28일) | 문사수1 | 2021.06.28 | 257 |
199 | 오!늘법문(2021년 7월 1일) | 문사수1 | 2021.07.01 | 229 |
198 | 오!늘법문(2021년 7월 5일) | 문사수1 | 2021.07.05 | 205 |
197 | 오!늘법문(2021년 7월 6일) | 문사수1 | 2021.07.06 | 230 |
196 | 오!늘법문(2021년 7월 7일) | 문사수1 | 2021.07.07 | 279 |
195 | 오!늘법문(2021년 7월 9일) | 문사수1 | 2021.07.09 | 233 |
194 | 오!늘법문(2021년 7월 22일) | 문사수 | 2021.07.22 | 234 |
193 | 오!늘법문(2021년 7월 30일) | 문사수1 | 2021.07.30 | 237 |
192 | 오!늘법문(2021년 8월 10일) | 문사수1 | 2021.08.10 | 233 |
191 | 오!늘법문(2021년 8월 13일) | 문사수1 | 2021.08.13 | 137 |
오!늘법문(2021년 8월 16일) | 문사수1 | 2021.08.16 | 211 | |
189 | 오!늘법문(2021년 8월 17일) | 문사수1 | 2021.08.17 | 215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