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정입니다.
요즘 날씨가 꽤 덥습니다.
더위를 참을 수밖에 없는 계절인데,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며 지내시기 바랍니다.
경전을 보면, ‘참을 인(忍)’ 자가 ‘지혜’를 뜻하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인(忍)’이라는 글자를 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데 생각이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 참지 못할까요?
‘내가 이만큼이나 했는데, 적어도 이 정도 보상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계산을 할 때,
특히 참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내 식’의 계산을 앞세우면
참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결국 게으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빈둥거리며 무위도식하는 차원의 게으름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생명가치를 발휘하는 것에 대한 게으름입니다.
‘내 식’으로 계산한 범주에 스스로 갇힌 채,
그 속에서만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면,
더 이상의 발전과 성장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인욕(忍辱)은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 식’의 계산을 앞세운 나머지 스스로가 한정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생명에 대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삶의 태도야말로 진정한 인욕입니다.
사실 ‘나’라는 존재는 진정한 인욕이 불가능합니다.
내가 나를 인욕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인욕은 오직 ‘나무(南無)’ 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念佛)이야말로 참된 인욕을 닦는 정진입니다.
오늘도 염불 모시며 인욕(忍辱)을 닦고 지혜[忍]를 성취하는 법우님을 찬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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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021.06.30오늘도 살려주심에
법문들을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