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법문
 

오!늘법문(2021년 5월 4일)

문사수1 2021.05.04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얼마 전에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밝게 웃어 본 적이 있습니다.
보름달이 밝게 비치는 파암각(破闇閣) 주변에
앉아서 아미타경을 암송해 보았습니다.
일곱 겹의 난간과 나망(羅網)과 가로수, 
칠보로 장엄된 누각과 연꽃을
마음으로 관해 보았습니다.
새삼 구할 일도 아니고 이미 성취된
정토(淨土)를 온 마음으로 믿을 뿐이니
참으로 안심(安心)이 됩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달빛을 보다가
달빛 아래에 은은한 연보라색 빛으로
정토를 장엄하듯 피어있는 오동나무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가감(加減)할 수 없는 절대 무아경(無我境)이
이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티베트의 오래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어느 가난한 남자가 힘든 일 끝에
곡식 한자루를 얻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곡식 자루를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밤새 그 밑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는 곡식 자루 밑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습니다.
‘곡식을 조금 팔아 이익을 남기고
다시 곡식을 싸게 사서 또 되팔아 이익을 남기고
이렇게 장사를 하다보면 큰 부자가 될 것이야…
그러면 여자들이 나를 따라 다니겠지, 나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될 거야…. 아이를 낳게 될 거야….
분명 사내아이일 거야….
아이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그는 고민하다 창문에 비친 달을 보고
‘<달처럼 유명한>이라고 불러야지!’라고
흡족해 하는 순간 대들보에 매달아 논
끈을 쥐가 갉기 시작하여 마침내 자루가 떨어져
남자는 죽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진리의 세계에 머물며
진실한 행복을 누리기도 하고
상대유한의 세계에 머물러 육도윤회를
유전(流轉)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법문에 의지해 염불을 모십니다.
그리고 상대유한의 세계에서 벗어나
절대무한의 삶을 지향케 하는
부처님의 자비원력을 믿게 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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