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매일 새벽 예불과 정진을 모시며
저는 매번 금강경 법문을 수지(受持)합니다.
매일 똑같은 말씀이지만
매번 그 의미가 다르게 전해져 옵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법우님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회주님을 뵙고 첫 법문에 의해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다는데, 그 첫 법문은 무엇이었으며,
달라진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지금도 그 첫 법문을 회고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나(我)’라는 생각 즉 ‘아상(我相)’에 집착하여
머물러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는 상대유한의 세계에
빠져 있으니 그는 무엇을 하더라도
진리를 만날 수 없으며 절대무한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금강경》의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라는 법문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법문을 듣는 순간
제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아만심(我慢心)과 업장(業障)의 두터움을 발견하고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잘났다고 하는 어리석은 마음의
뿌리를 뽑기 위해 참회기도와 정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염불 법문의 지중함을 믿게 되고
염불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법문의 가피는 이와 같이 위대합니다.
무명의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자를
건져내어 위로와 안심을 주며
‘작은 나’에서 ‘큰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무한한 가피와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지금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정토의 법문과 염불을 널리 전하고자
전법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도 살려지는 은혜에 감사의 합장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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