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타국의
어느 바라문 촌으로 탁발을 나가셨습니다. 
때마침 농사일로 분주한 가운데 일꾼들이 잠시 쉬며
새참을 배급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부처님도 일꾼들 틈에 서서
당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놀고먹는 사람들로 좋지 않게 생각해 온 바라문은
“사문이시여, 여기는 밭 갈고 씨 뿌리는 자가 아니면
음식을 줄 수 없소이다.
그러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 음식을 주겠소.”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였습니다.
이에 부처님은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라고 답하자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시길
“마음은 나의 밭이요, 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
지혜는 밭을 가는 쟁기이고,
날마다 악업을 뽑아 없애고 선업을 쌓으니
밭의 잡초를 뽑는 김매기이네.
나에게 일하는 소는 정진이니,
나는 이렇게 밭을 갈고 씨를 뿌려
감로의 결실을 거둡니다.”

이 말을 들은 바라문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부처님이야 말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참으로 밭을 가는 분이십니다.
중생들에게 감로와 열반의 열매를 맺게 하는
가장 훌륭한 농부이십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법우여! 오늘도 세상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미움, 화, 불신 등 부정의 씨앗들이 자라고 있는 마음 밭을
희망, 감사, 용서, 확신 등 긍정의 밭으로 개간하기 위해
부처님의 원력을 믿고 염불로 밝은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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