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저는 어려서 병치레를 자주하였습니다.
병이 심해지자 시골 할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보내졌습니다.
그 때 저는 저녁이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낮에는 모두 일을 나가시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되면 일거리를 가져온 할머니와 놀고
또 잘 때가 되며 병약한 손자를 재우기 위해
자장가도 불러 주고 옛날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고 모두가 일을 나간 빈방에서 혼자 놀다가
마당에 있는 누렁이를 귀찮게 해코지 하고
냇가에 가서 잡은 물고기를 고무신에 넣고 놀다가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할머니께서 다른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게으른 사내가 일도 안하고 놀고먹고 살다가
죽어서 소로 태어나서 평생을 쉬지 못하고 일만하다 죽었단다.”
그리고 구렁이가 아들로 태어난 이야기의
인과응보의 의미는 어린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무서워 떨고 있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
“그렇게 무서워 할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착한 마음을
지니고 부지런히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은 과보를 얻게 된단다.”
그 날 밤은 선잠을 자면서 날이 밝아 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서 이불도 정리하고
세수도 하고 함께 아침식사도 하였습니다.
마당에 있던 누렁이도 잘 놀아주니
점점 도망가지 않고
꼬리를 치며 반겨 주었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받아서 그랬는지
마음을 밝게 먹어서인지 몸이 점점 좋아져 갔습니다.
인명을 경시하고 경직된 세속의 법(法)을 앞세우는 세태에서
새삼 올곧은 신심으로 살아가신 신남·신녀와
인과응보의 법문이 귀하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찬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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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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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여 김혜숙
2021.03.16나무()
인과가 역역합니다!!
유정
2021.03.17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