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가끔씩 연락을 주시는 분 중에
“법사님, 지금 법회의 살림이 몹시 어렵겠습니다.”
라고 안부를 물어 옵니다.
저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경전을 보고, 염불정진도 하고,
불사와 전법도 꾸준히 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크게 한번 웃어 봅니다.
옛날, 은사스님과 양평 어느 마을을 찾아
들길을 걸어가는 도중에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우산도 없었고 주변엔 비를 피할 큰 나무나
구조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스님께 빨리 뛰어 가자고 하였습니다.
스님은 껄껄 웃으시며
“비 맞을 일이 생겼으니 빗님을 반기며 천천히 걸어가자!”
하시며 염불을 벗 삼아 걸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염불도 비 맞는 일도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작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집 주인이 비를 맞은 손님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먼저 옷을 말리고 다음으로 아픈 환자를 위해
기도와 법문을 해 주었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법문 듣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걸망에는
쌀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걸망이 무거웠으나 흰 쌀을 보니
절까지 오는 길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무엇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조건 없이 행복을 선택하면 가슴이 열리고
밝은 에너지가 올라옴을 느끼게 됩니다.
이 날 은사스님에게 배운 가르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어둠은 생각지 말고
‘무조건 행복을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믿는데 염불이라는 법문이 필요했으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먼저 행복해지는 염불로 믿음의 세계를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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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
2021.02.26먼저 행복을 선택하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림도 그려지는 법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