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얼마 전 어떤 분이 전화로
불상을 모시고 절하는 이유를 물어왔습니다.
몇 마디 대화 속에 그는
알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도를 갖고 묻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물음을 제 자신에게 되돌려봅니다.
'너에게는 불상이 어떤 존재로 다가오는가?'
예불을 모시기 위해 법당에 들어서면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위엄있는 모습으로 제 교만을 잠재워주시고,
어느 때는 자비로운 미소로 제게 칭찬을 주시며,
또 다른 날은 용감한 용사와 같은 듬직한 모습으로
제 게으름을 경책하고 용기를 주십니다.
지혜로운 부처님, 인자한 스승님,
넉넉한 부모님, 밝은 법우의 모습으로
매일 제게 다가오십니다.
의상스님의 법성게에
"하나의 티끌 속에 온 세상이 들어있고
모든 티끌이 다시 또한 그러하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은 참으로 미묘하기만 합니다.
매일 제게 다가오는 모든 부처님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제 마음의 모양에 따라 제게 다가오시는 분입니다.
이 마음 속에 온 세계가 머금어 있습니다.
온갖 상대유한의 존재가 다 마음따라 펼쳐집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방해됨이 없이
무한의 모습이 인연따라 펼쳐집니다.
불상이 우상으로 느껴지는 순간,
그는 모든 이들과 대척점에 서서
늘 불안과 공포속에 편치않은 일상을 살아갈 것이며,
불상을 통해서 진리를 떠올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늘 부처님생명으로
멋지게 살아갈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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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선순 수안
2021.02.19부처님은
제마음의 모양따라 제게 다가오시는 분입니다......
오늘 제 마음이 모난 모양이 아닌 포용하는 원만한 원이 되길 ......
나무아미타불!
나무나무
2021.02.19이 마음속에 온세계가 머금어 있듯 오늘도 살려지는 저를 봅니다. 감사합니다~_()_
신지
2021.02.19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