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작년 한해를 살아오면서 기록한
노트를 정리하다
초여름에 열반하신 사형의
당부의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느 봄,
몇 차례 다녀가라는 전화 안부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서 사형을 찾았습니다.
무척 반갑게 반겨 주었습니다.
몹시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밝은 미소는 여전하였습니다.
본인이 만들었다는 차를 내어 주면서
이런저런 옛이야기와 정진 중에 느꼈던
체험을 친절하게 이야기 해 주었고
제 의견을 묻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한 지인이 찾아와 사형이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에
제게 전해달라며
당부의 글을 보내 왔었습니다.
“난 부처님과 스승님,
그리고 시주님의 은혜 속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살아 왔어.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열심히 정진하였고
불사에 진력했다고 생각했네.
그런데 이제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그것도 헛된 망상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자기만족의 삶을 살아 왔던 거야.
명성,
이제는 모든 이에게 미안해하지 말며,
혼자 애쓰면서 바쁘게 살지 않았으면 하네.
다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자네와 인연되고
함께 불도를 닦을 수 있어 행복했네.”
지금은 계시지 않는 사형,
늘 제게 밝은 미소로 위로와 용기,
그리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사형의 마음이 풍경소리에 실려
제 마음을 일깨웁니다.
나무아미타불!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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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락
2021.02.16항상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유정
2021.02.16오직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하며 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_
나무나무
2021.02.16병환으로 계시며 한분한분 떠올리며 인연을 되돌아보며 또 감사의 표현을 하신듯~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늘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