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들 쇠셨습니까?
방금 들은 곡은 조각난 헝겊으로
옷을 기워 입었다고 하는 백결선생의 작품
'방아타령'이지요.
그런데 이 백결선생의 부인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그렇게 만족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믐날 떡을 하라고 쌀 한 톨도 가져다주지 않는
남편을 생각하면서 혼자 신세타령합니다.
'나도 언제나 떡쌀 한번 찧어볼거나'
이렇게 말입니다.
백결선생이 곁에서 들으니
부인의 마음을 이해할만도 합니다.
그래서 악기를 갖다놓고 두드린 것이
방아타령이었다지요.
네! 정작 떡방아 찧는 사람들은
물질적인 방아를 찧었는지 모르지만
백결선생의 방아타령은
생명의 방아를 찧었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밥을 먹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은 후의 만복감으로 행복해지는 것 아닙니까?
물론 밥은 먹어야 하고 옷은 입어야 합니다.
다만, 아무리 많은 밥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다 해도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네 삶은
헛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아타령을 연주한 백결선생과 같은 삶을
우리는 멋지다고 찬탄합니다.
이처럼 행복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법우님처럼 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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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
2021.02.15생명의 방아! 누릴수 있는 지금! 감사합니다!
범열
2021.02.15흥겨운 민요가락과 함께 들으니 더 좋습니다. 얼씨구~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미락
2021.02.16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