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법문
 

오!늘법문(2022년 9월 12일)

문사수 2022.09.11 조회 수 546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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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저는 오늘도 추사의 <歲寒圖>에 들어갑니다.
자신을 병거사(病居士)라고 했던 추사. 병거사가 누구인가요?

네, ‘중생이 아프기에, 보살이 아프다!’는 사자후를 하신

저 유마거사의 별명이지요?

 

추사 김정희는 비록 세상에는 시서화에 능한 천재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로 그 삶의 지향은 뚜렷했습니다. 
55세 나이에 병조참판의 지위에 있다가,

제주도 8년 7개월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그 얼마나 궁벽하고 힘들었으리요?

그런 중에도, 제주에서 1844년에 그려서,

제자 이상적에게 보낸 작품인 <세한도(歲寒圖)>.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월이 추워져봐야 소나무 잣나무가

얼마나 늦게 시들고 푸른지 알 수 있다.'

 

네, 고생은 고생이 아니고, 역경은 역경이 아닙니다.

온통 찬란한 생명이 그 빛을 드러낼 기회인 것이지요. 
마침 오늘처럼 파란 하늘이 고마운 것은,

태풍이 지난 후라서 더욱 그러할까요?
그럴수록 그리운 법우, 당신이 또한 그립습니다. 
그래서 노래합니다. 

 

푸 르 른   날 -서정주 (1915~20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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