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말합니다.
근데 전 웃어서 곤란을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군 입대해서 신병교육대에 들어간 첫날인데요.
챙이 긴 모자를 쓴 조교들이 떼를 지어 서서
신병들 군기 잡는답시고 으레 고함치고 얼차레 주고,
때리는 모습이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그 다음 상황은 예상이 되시지요?
여지 없이 발길질이 들어오고 좌로 우로
정신없이 구르는 와중에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웃으면 웃을수록 고통이 다가왔습니다.ㅎ
한참 맞고 있으려니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지요.
그리곤 그들이 바라는 대로 군기가 바짝 든 신병의 모습으로
순간 돌변했습니다.
남자들의 시시콜콜한 군대 얘기긴 하지만,
웃을 때 웃어야 하고, 울 때 울어야 한다는
참 뻔한 이치를 되새겨 봅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타고 가던 승합차가 논두렁으로 몇바퀴 굴러
도랑에 쳐박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다른 동승자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저는 그저 웃음보가 터져서 마냥 웃다가
거꾸로 처박힌 승객들을 구출해 준 적도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웃음보입니다.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저만의 습일까요?
아무튼,
죽을 땐 웃음보대신, 염불보가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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