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활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에 봉착합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불평하거나 회피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자기 계산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자기에게 이익을 보장한다면
불평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닥친 문제가 이익을 주지 않거나
그로 인해 손해가 예상되면 자기가 처한 문제를
회피하려 합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금강경(金剛經)에서,
보살은 복덕(福德)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복덕을 받지 않는 이유는
복덕에 탐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보살의 생각과 행동에는
‘나’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살은 ‘나’를 계산에서 빼버렸기에 자기에게 발생한
문제에 대해 불평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둘째, 자기에게 닥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힘으로는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 문제가 힘없는 자신을
압도해 버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래의 무한공덕 앞에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래의 무한공덕은 일체 중생의 무한한 성숙을 위해
어느 때, 어느 곳이든 항상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불자는 이러한 여래의 무한공덕을
마음껏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불자는 본래부터 자기가 갖추고 있는
지혜덕상이 드러나도록 무한히 정진합니다.
자기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믿음을 제쳐두고 다른 해법을 간구하는 것은
망념입니다.
이 망념은 정진을 통해 없애야 합니다.
불자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좌절하거나 한탄하지 않고
오직 정진을 통해 본래부터 우리의 참생명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야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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