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문사수 대중법회 개원28주년
기념법회가 열렸습니다.
새삼 법회와 법우 그리고 부처님과의 인연이
우담바라 꽃처럼 귀하구나 느꼈습니다.
그날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승무(僧舞)가 베풀어졌습니다.
넓지도 길지도, 높지도 않은 법당에
한 없이 넓은 춤사위가 참 장엄스러웠습니다.
그 감흥을 돌이켜서 조지훈님의 시, <승무>를
되내어봅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나무아미타불 _()_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8 | 오!늘법문(2022년 4월 28일) | 문사수 | 2022.04.28 | 269 |
247 | 오!늘법문(2022년 5월 2일) | 문사수1 | 2022.05.02 | 191 |
246 | 오!늘법문(2022년 5월 3일) | 문사수1 | 2022.05.03 | 189 |
245 | 오!늘법문(2022년 5월 5일) | 문사수1 | 2022.05.05 | 209 |
244 | 오!늘법문(2022년 5월 6일) | 문사수1 | 2022.05.06 | 210 |
243 | 오!늘법문(2022년 5월 9일) | 문사수1 | 2022.05.09 | 204 |
242 | 오!늘법문(2022년 5월 10일) | 문사수1 | 2022.05.10 | 199 |
241 | 오!늘법문(2022년 5월 16일) | 문사수1 | 2022.05.16 | 175 |
240 | 오!늘법문(2022년 5월 17일) | 문사수1 | 2022.05.17 | 203 |
239 | 오!늘법문(2022년 5월 19일) | 문사수 | 2022.05.19 | 217 |
238 | 오!늘법문(2022년 6월 27일) | 문사수 | 2022.06.26 | 171 |
237 | 오!늘법문(2022년 6월 17일) | 문사수 | 2022.06.17 | 214 |
236 | 오!늘법문(2022년 6월 20일) | 문사수 | 2022.06.19 | 179 |
235 | 오!늘법문(2022년 6월 21일) | 문사수 | 2022.06.20 | 224 |
234 | 오!늘법문(2022년 6월 23일) | 문사수 | 2022.06.22 | 217 |
233 | 오!늘법문(2022년 6월 24일) | 문사수 | 2022.06.24 | 180 |
232 | 오!늘법문(2022년 7월 1일) | 문사수 | 2022.07.01 | 176 |
231 | 오!늘법문(2022년 7월 5일) | 문사수 | 2022.07.04 | 182 |
230 | 오!늘법문(2022년 7월 4일) | 문사수 | 2022.07.03 | 173 |
229 | 오!늘법문(2022년 6월 16일) | 문사수 | 2022.06.15 | 199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