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문사수 대중법회 개원28주년
기념법회가 열렸습니다.
새삼 법회와 법우 그리고 부처님과의 인연이
우담바라 꽃처럼 귀하구나 느꼈습니다.
그날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승무(僧舞)가 베풀어졌습니다.
넓지도 길지도, 높지도 않은 법당에
한 없이 넓은 춤사위가 참 장엄스러웠습니다.
그 감흥을 돌이켜서 조지훈님의 시, <승무>를
되내어봅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나무아미타불 _()_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8 | 오!늘법문(2021년 7월 5일) | 문사수1 | 2021.07.05 | 206 |
267 | 오!늘법문(2021년 7월 6일) | 문사수1 | 2021.07.06 | 231 |
266 | 오!늘법문(2021년 7월 7일) | 문사수1 | 2021.07.07 | 280 |
265 | 오늘법문(2021년 7월 8일) 1 | 문사수1 | 2021.07.08 | 233 |
264 | 오!늘법문(2021년 7월 9일) | 문사수1 | 2021.07.09 | 235 |
263 | 오!늘법문(2021년 7월 12일) 1 | 문사수1 | 2021.07.12 | 251 |
262 | 오!늘법문(2021년 7월 13일) 1 | 문사수1 | 2021.07.13 | 222 |
261 | 오늘법문 (2021년 7월 15일) 1 | 문사수 | 2021.07.15 | 286 |
260 | 오!늘법문(2021년 7월 16일) 2 | 문사수1 | 2021.07.16 | 208 |
259 | 오!늘법문(2021년 7월 19일) 1 | 문사수1 | 2021.07.19 | 223 |
258 | 오!늘법문(2021년 7월 20일) 1 | 문사수 | 2021.07.20 | 231 |
257 | 오!늘법문(2021년 7월 21일) 1 | 문사수 | 2021.07.21 | 254 |
256 | 오!늘법문(2021년 7월 22일) | 문사수 | 2021.07.22 | 236 |
255 | 오!늘법문(2021년 7월 23일) 1 | 문사수1 | 2021.07.23 | 253 |
254 | 오!늘법문(2021년 7월 26일) 1 | 문사수1 | 2021.07.26 | 238 |
253 | 오!늘법문(2021년 7월 27일) 1 | 문사수1 | 2021.07.27 | 216 |
252 | 오!늘법문(2021년 7월 29일) 1 | 문사수1 | 2021.07.29 | 229 |
251 | 오!늘법문(2021년 7월 30일) | 문사수1 | 2021.07.30 | 239 |
250 | 오!늘법문(2021년 8월 2일) 1 | 문사수1 | 2021.08.02 | 209 |
249 | 오!늘법문(2021년 8월 3일) 1 | 문사수1 | 2021.08.03 | 225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