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문사수 대중법회 개원28주년
기념법회가 열렸습니다.
새삼 법회와 법우 그리고 부처님과의 인연이
우담바라 꽃처럼 귀하구나 느꼈습니다.
그날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승무(僧舞)가 베풀어졌습니다.
넓지도 길지도, 높지도 않은 법당에
한 없이 넓은 춤사위가 참 장엄스러웠습니다.
그 감흥을 돌이켜서 조지훈님의 시, <승무>를
되내어봅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나무아미타불 _()_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 | 오!늘법문(2021년 7월 29일) 1 | 문사수1 | 2021.07.29 | 229 |
47 | 오!늘법문(2021년 8월 2일) 1 | 문사수1 | 2021.08.02 | 209 |
46 | 오!늘법문(2021년 8월 5일) 1 | 문사수1 | 2021.08.05 | 205 |
45 | 오!늘법문(2021년 8월 6일) 1 | 문사수1 | 2021.08.06 | 232 |
44 | 오!늘법문(2021년 8월 9일) 1 | 문사수1 | 2021.08.09 | 231 |
43 | 오!늘법문(2021년 8월 12일) 1 | 문사수1 | 2021.08.12 | 219 |
42 | 오!늘법문(2021년 8월 24일) 1 | 문사수1 | 2021.08.24 | 190 |
41 | 오!늘법문(2021년 9월 16일) 1 | 문사수 | 2021.09.16 | 181 |
40 | 오!늘법문(2021년 9월 27일) 1 | 문사수1 | 2021.09.27 | 182 |
39 | 오!늘법문(2021년 10월 4일) 1 | 문사수1 | 2021.10.04 | 225 |
38 | 오!늘법문(2021년 10월 5일) 1 | 문사수1 | 2021.10.05 | 206 |
37 | 오!늘법문(2021년 10월 7일) 1 | 문사수1 | 2021.10.07 | 187 |
36 | 오!늘법문(2021년 10월 8일) 1 | 문사수1 | 2021.10.08 | 184 |
35 | 오!늘법문(2021년 10월 11일) 1 | 문사수1 | 2021.10.11 | 194 |
34 | 오!늘법문(2021년 10월 12일) 1 | 문사수1 | 2021.10.12 | 197 |
33 | 오!늘법문(2021년 10월 14일) 1 | 문사수 | 2021.10.14 | 197 |
32 | 오!늘법문(2021년 10월 15일) 1 | 문사수1 | 2021.10.15 | 187 |
31 | 오!늘법문(2021년 10월 18일) 1 | 문사수1 | 2021.10.18 | 212 |
30 | 오!늘법문(2021년 10월 19일) 1 | 문사수1 | 2021.10.19 | 182 |
29 | 오!늘법문(2022년 1월 13일) 2 | 문사수1 | 2022.01.13 | 254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