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옷감을 짜는 베틀을 보신 적 있으시죠?
누에고치나 목화씨로부터 실을 내어
베틀에 걸고 날줄에 씨줄이 번갈아 오가면
한 올 한 올 실이 엮여서 고운 천이 탄생합니다.
베틀에서 날줄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거나
느슨해지면, 올이 엉성해져서 좋은 천이
되지 못할뿐만아니라 실도 끊어집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경(經)’이라고 합니다.
베틀의 날줄처럼 우리 인생에 분명하고 바르고
틀림없는 중심줄이기에 그렇습니다.
세상살이의 도리와 우주 만법의 이치,
천대를 지나도 변하지 않는 법칙을 설하시기에
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지 않고서는
혼탁하여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이 세상 살이에서
중심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량수경’에 부처님께서 간곡하게
말씀하십니다.
법회가 열린다고 하면
설사 온 세상이
불길에 휩싸여 있을지라도
뚫고 가서 법문 들어라!
용케도 오늘,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만났습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날줄삼고
부처님의 법문대로 살고자 하는 정진을
씨줄로 삼아갈때
참으로 올곧고 편안한 걸음걸이가
뒷 사람을 따르게 할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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