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부처님 앞에 당당하여라
능명 정영진 법우님
어릴 때 창가에 해가 비칠 때면 두 손으로
여러 가지 그림자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열 손가락은 토끼가 되고, 비둘기가 되고,
예쁜 꽃도 되어 보지만, 해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면
함께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도 이 그림자와 같습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환영에 불과하지만,
속아서 집착하며 살기에 바쁩니다.
거울에 비친 상이 알려주듯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림자는 바로 ‘나’ 입니다.
밤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을 셀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명과 진리는 내 지식과 알음알이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계산 없이 그저 마주할 뿐입니다.
때가 낀 거울에는 청정한 상이 비치지 않습니다.
부처님 앞에 당당하게 선다는 것은
거울을 닦듯 깨끗하게 마음을 닦아나가며
온전한 상으로 부처님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반주삼매경의 말씀을 듣고 새기며
탐욕과 생사의 집착을 놓고
오직 경전의 가르침을 들으며
항상 부처님 앞에 바로 서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여시아문 게시판에 대하여... | 문사수 | 2010.04.19 | 136273 |
53 | 오대산 구도여행 1 | 미락 | 2007.10.05 | 25780 |
52 | 길 1 | 淨連(정연) | 2007.10.03 | 25936 |
51 | 산봉우리에 해가 비치니 계곡물이 넘치네(법문요약) | 성국 | 2007.09.27 | 27575 |
50 | 정진과 법담 | 보연 | 2007.09.17 | 26953 |
49 | 법문요약- 아 대세지보살이여 | 미종 | 2007.09.07 | 26467 |
48 | 예경으로 산다는 것 | 보원 | 2007.09.01 | 27489 |
47 | 무한속에서 편안하리라 | 법인 | 2007.08.24 | 28076 |
46 | 지혜가 밝히는 마음 | 정희석 | 2007.08.02 | 24719 |
45 | 경을 가지는 공덕(持經功德分) | 지산 | 2007.07.14 | 26265 |
44 | 법문요약(보현행원품 공양) | 신희 | 2007.06.16 | 26846 |
43 | 요약 후기 | 신희 | 2007.06.16 | 27012 |
42 | 범천이 법을 세번 청한 까닭은? | 정성 | 2007.06.09 | 26180 |
41 | 우리가 찾고자 하는 행복이란 | 보명 | 2007.05.17 | 26177 |
40 | 최선을 다한다는 것(정신법사) | 정성 | 2007.05.12 | 27114 |
39 | 시심시불 시심작불 | 향적 | 2007.04.27 | 29094 |
38 | 사월칠일 회주스님 근본법문 | 보명 | 2007.04.12 | 27007 |
37 | 집착심에서 벗어나기(정신법사님) | 정성 | 2007.04.06 | 27116 |
36 | 출가에서 열반까지 (여여법사님) | 신명 | 2007.03.30 | 27330 |
35 | 회주스님 근본법문 | 보리성 | 2007.03.17 | 29968 |
34 | 천강유수 천강월 | 보념 | 2007.03.07 | 30137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