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월행 박정순 법우님
나는 오늘 법회에 왜 왔을까?
내가 법문을 듣는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구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드라망으로 연결된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함께 구원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나 자신의 구원이고, 부처님생명의 확신이며,
나 이외의 다른 존재에 대한 자기정화력을 유지하는 것,
다시 말해서 참회입니다.
혼자서 산 속 깊은 곳으로 숨어들지 않고
대중과 함께 법문 듣고 서로 탁마되어
고착화된 습을 떼어내고,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법문에 의해 정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목욕을 통해서 깨끗해지고
마음은 법문을 들어서 청정하게 되는 것처럼
진리 안에서 근본적인 자기정화가 일어납니다.
가끔은 법문 듣기가 귀찮아지고
정진이 힘들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법회에 가는 이유는
이야말로 끊임없이 자기를 정화하고 구원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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