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달, 그리고 봄
미등 최향순 법우님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혹시 고정화된 시각으로 대상을 보고 있다면,
이러한 시각을 깨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에 있어서 진정한 출발점입니다.
이로 인하여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구름에 가려진 달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단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부처님 자비가 달과 같다고 할 때
우리가 만약 구름에 기도하고 있다면, 이것은 속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이 나타나는 모습은 항상 변화하면서 끊임없이 상속되고 있습니다.
그 변화하는 업(業) 속에서 참생명을 봐야 합니다.
이것이 원(願)을 만나는 것입니다.
업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봄이 원입니다.
내일이 오유지족의 날, '입춘'입니다.
오유지족(吾唯知足), 오직 만족함을 알 뿐입니다.
지금 만족할 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살아있음을 느낄 때 진정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게 부처님가르침을 공부함으로써
항상 생동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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