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機會)다.
조산 박준호 법우님
지금이 위기(危機)다.
위기라는 의미는 역경(逆境)과 기회(機會)가 함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이 항상 순탄하여 역경이 없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예외 없이 한두 번 이상 역경을 겪습니다. 다만 그 역경의 빈도와 세기의 차이가 있을 뿐...
어떤 방식으로 그 역경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과론적 입장에서 나의 원인[因]은 무엇이고, 결과[果]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원인은 애써 외면한 채,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결과만 보면서 마음 아파하고 속상해 했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저 자신이 바뀌지 않고, 조건 지워진 나를 앞세우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법문을 듣고 받아 지닌들 어찌 선세의 죄업이 소멸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부터 과거를 전면수용하고, 새로운 업을 지어가겠습니다. 기회의 신(카이로스)이 날아가버리기 전에 적확하게 기회를 잡겠습니다.
기회를 쫓아 내 밖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스스로의 참생명 자리에 서겠습니다.
스스로의 참생명에 부끄럽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참회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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