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속에서 살다, 죽다
秀願 안 숙경
" 귀뚜라미소리, 미완성교향곡,
뒤척임, 먼지 만큼 쌓인 독촉장,
곧 가위가 등장하는 걸로,
염치 없는 커피잔에 드디어 곰팡이 만발,
F학점 내 인생 스케줄에 왔다리 갔다리 발품을 팔다
딱 걸린 행신역 부처님,
귀 열고, 눈 맞추고, 마음꺼정 활활 타오르다. 도솔천에 빠지고요,
반창고 같은 과거는 참생명을 잉태시키고요,
그 생명 놀이터에 복집을 짓고요,
어쩐다,
핑게거리 찾던 믿음은 수순하게 달래야 할 것 같고요, 문사수 마당에서 두 팔 벌리고 소리치고요"
난 佛行이다!
법회 속에서 살다,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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