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제3법칙‘涅槃寂靜’
법문 : 여여법사님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열반적정이란 본래 태어날 때부터 아무렇지도 않던 고요한 자리입니다.
무엇이 되려고 하지 않고 배고프면 밥 먹고, 잠이 오면 잠잘 뿐 입니다.
어떤 상태에서나 삶의 주인으로 살면서 누리는 평화, 누리는 행복의
자리입니다.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은 항상 변하고(諸行無常), 현상의 주인공인 나도
변화하기에 걱정이 없습니다.현상계에서 나라고 주장할 바 실체는
없습니다(諸法無我). 내가 만나는 사람, 일, 현실 등은 연하여
일어나는(緣起) 결과일 뿐 실체는 없습니다.
본래 우리는 조건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도 만들 수 있는
부처님 생명으로 태어났습니다. 나 아닌 것이 없기에 대립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를 고정시키려하기에 수 많은 기적이나, 비방을
쫒기에 바쁩니다. 나를 앞세울 때 어두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번뇌입니다. 번뇌가 올 때 이를 전면 포기하고 먼저 주고(報施), 감사하고, 찬탄하여 기쁨을 누립니다(涅槃)
열반은 가야될 목표가 아니고 출발점입니다. 생명은 오늘도 열반의
상태에서 태어나고 있고, 열반의 상태에서 어떤 것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열반적정으로 사는 것은 自燈明 法燈明으로 사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의 생명자리를 등불로 삼습니다.
열반적정이란 오늘 이 자리에서 펼쳐지는 것입니다.
지금 결단하여 염불의 자리에서 성취하여 모든 인연들께 회향합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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