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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원력

문사수 3 일 전 조회 수 17 추천 수 0

부처님의 자비원력(慈悲願力)

법문 회주(會主)님 근본법문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염불(念佛)해야 부처님이 나를 생각해 주신다.” 이 말이 맞습니까?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내가 라디오를 켜야 방송국이 방송을 시작하겠네요?”

내가 스위치를 켜거나 안 켜거나 관계없이 방송국은 방송 전파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라디오를 켜지 않으면 방송을 들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부처님을 생각하거나, 생각하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부처님께서는 항상 나를 생각하고 있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부처 만들겠다고 전력하고 계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중생을 부처 만들겠다는 자비원력(慈悲願力)으로 사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법문을 듣고 염불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자비원력을 알지 못하죠.

라디오를 켜지 않으면 방송을 들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불자(佛子)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 사람[불구소생(佛口所生)]’을 뜻합니다.

,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듣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에 다니면서 무작정 부처님한테 매달린다고 해서 불자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부처님 법문에는 관심이 없고, 부처님께 매달리는 것이 불교인 줄로 알면서 절에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가 법회(法會)에 다니는 것은, 정말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나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나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문을 듣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법문에는 내용이라든지 형식에 한계가 없습니다.

꼭 불교(佛敎)라고 간판이 붙은 곳에만 불법(佛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우주 진리를 그대로 내어 쓸 수 있는 지혜를 여는 것은 다 법문입니다.

예를 들어, 증기의 힘을 발견한 스티븐슨에게 있어서는 주전자 뚜껑이 법사(法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법문 하겠습니다.’ 하는 형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요, 그 법문의 내용이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금강경(金剛經)이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도 없습니다.

나를 무한히 발전시켜서 부처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면,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보이든 상관없이 전부 법문입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법문을 듣고 진리를 드러내서, 그것을 나와 이웃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쪽으로 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이 세상이 온통 진리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근기(根機)에 맞게, 그 사람이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것이면 다 법문인 것입니다.

얼핏 보면 먼저 얘기한 것과 뒤에 얘기한 것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서 바뀔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엄마들이 젖을 잘 안 먹이니까 그런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만, 예전에는 젖 말고 먹일 게 별로 없었습니다.

어떤 며느리가 애를 낳더니 젖을 너무 먹입니다.

그러니 자꾸 애가 똥을 싸니까 시어머니가 그 며느리한테, “젖 좀 그만 먹여라.”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며느리는 우리 시어머니는 젖 좀 그만 주라고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작은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그 며느리는 아이에게 젖을 안 먹여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그 며느리한테 젖 좀 먹여라.”라고 합니다.

가만 생각하니 시어머니는 줏대가 없습니다.

언제는 젖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가, 어느 땐 젖을 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왜 말이 왔다 갔다 하냐고 하지만, 그것이 아니죠.

법문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병을 고쳐주는 약이니까, 어느 땐 동쪽으로 가라는 것 같고 어느 땐 서쪽으로 가라고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내용은 똑같은 얘기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원력으로 그때마다 방편(方便)을 쓰시는 겁니다.

때문에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것이면 모두 법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법문을 듣는다는 것에는 언제든지 배우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배우는 자세로 살아갈 때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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