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말과 생각의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나옵시다.
이는 길들여진 습관으로부터 벗어남을 뜻합니다.
해서 일회적인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를 앞세운 만큼 닫아건 방문의 숫자도 비례합니다.
하지만 열어야 할 방문이 많음을 알아채자마자,
운명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따분하고 지겨운 나날이 아니라, 성취의 순간뿐입니다.
생명의 확장이 이뤄지면서 삶의 가치를 확인합니다.
설탕을 먹는 사람은 단맛을 따로 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만의 방문을 열 때마다,
처음부터 나의 것이었던 무한성취를 누립니다.
이처럼 생명의 절대가치는 객관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체험하고 가꾸는 만큼, 무한한 발견이 기다립니다.
그렇다고 말로만 이런 발견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열쇠를 손에 쥔 단계입니다.
생명의 몸부림이 없다면 가당치도 않습니다.
열쇠를 잠가놓았는데, 문이 열릴 턱이 없습니다.
먼저 나만의 방 열쇠구멍에 열쇠를 꽂아야 합니다.
이때를 일러 정진(精進)이라고 하지요?
여태 내 방에서 애써 녹지 않으려고 버텼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 방문을 열고 있습니다.
동시에 얼음 상태에 있던 내가 녹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아닙니다.
녹은 물은 바닥을 흐를 뿐입니다.
비록 녹았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나라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보다 유연한 몸짓과 생각으로 더 열을 가해야 합니다.
가행정진(加行精進)입니다.
나만의 방에 틀어박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얼음과 물이 통하지 않는 다른 방문이 닫혀 있기에,
정진의 성취는 갈 길이 멉니다.
수증기가 되어 사람들의 열쇠구멍으로 스며들어야 합니다.
각자의 방에서 얼어붙은 채로,
무한성취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한 말입니다.
지금 바로 닫혔던 문부터 열어젖힙시다.
나무아미타불!
<문사수법회 여여법사님 법문>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대중법문] [종료 : 6월, 넷째주 대중법회] 진실한 염불 - 범열 법사 | 문사수 | 2023.02.12 | 2854 |
[대중법문] 생명의 실상 | 문사수 | 2009.09.07 | 29054 |
[대중법문] 삼귀의란? | 문사수 | 2009.09.07 | 40973 |
[대중법문] 불교신앙의 기초_깨달음과 믿음 | 문사수 | 2009.09.07 | 28145 |
[대중법문] 우리들의 참생명은 무엇인가? | 문사수 | 2009.09.11 | 38794 |
[대중법문] 염불인의 현세이익 | 문사수 | 2009.09.13 | 36357 |
[대중법문] 법우(法友)」는 누구인가? | 문사수 | 2009.09.13 | 37182 |
[대중법문] 계를 가지고 복을 닦는다 | 문사수 | 2009.09.13 | 29673 |
[대중법문] 법우님, 불안하십니까? | 문사수 | 2009.09.14 | 27815 |
[대중법문] 인과응보에 안주하려는가? | 문사수 | 2009.09.14 | 29899 |
[대중법문] 정토, 둘이 아닌 세계 | 문사수 | 2009.09.17 | 33933 |
[대중법문] 나와 세상의 관계 | 문사수 | 2009.09.18 | 32914 |
[대중법문] 1인칭만 있는 인생 | 문사수 | 2009.09.18 | 38241 |
말법과 종말론 | 문사수 | 2009.11.16 | 26320 |
염불인의 바른생활은~ | 문사수 | 2009.11.21 | 25258 |
계를 받는다는 것은.... | 문사수 | 2009.11.24 | 27536 |
삼보에 귀의한다는 것은.. | 문사수 | 2009.11.28 | 26437 |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 문사수 | 2009.12.03 | 30754 |
자기를 사랑한다면... | 문사수 | 2009.12.16 | 28876 |
한 방울의 물에 담긴 은혜 | 문사수 | 2010.02.05 | 30908 |
법우님~, 복 많이 지으세요! | 문사수 | 2010.02.15 | 24530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