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열반, 생명의 복귀
-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3
열반에 드시다
육신의 인연이 다하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완전한 열반(涅槃)에 드십니다.
흔히 죽음과 열반을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열반의 정확한 의미는 번뇌에 끄달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열반의 일차적 의미는 ‘훅 불어서 끄다’라는 뜻으로서, 즉 번뇌의 불꽃을 훅 불어서 껐다는 것입니다.
열반의 상태라는 것은 번뇌가 없어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번뇌가 생기지만 그것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 열반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열반을 얻은 순간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육신을 가지고 있는 한, 육신의 인연이 다할 때까지는 육신이 드러내는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배고픔을 느끼고, 늙고 병들면 괴롭고 힘든 과정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유여열반(有餘涅槃)’이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육신의 인연이 다하여 육신을 버리면 이마저도 완전히 벗어버리게 되어 이를 일러 ‘무여열반(無餘涅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여열반은 수준이 낮은 열반이고, 무여열반은 수준이 높은 열반이라는 견해는 타당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계속>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대중법문] [종료 : 6월, 넷째주 대중법회] 진실한 염불 - 범열 법사 | 문사수 | 2023.02.12 | 2858 |
오직, 안심입니다 | 문사수 | 2014.11.03 | 17330 |
이 세상에서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 | 문사수 | 2014.11.21 | 17291 |
지금 바로 닫혔던 문부터 열어젖힙시다. | 문사수 | 2014.12.02 | 16185 |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 문사수 | 2014.12.18 | 16014 |
날마다 시작이고, 날마다 마지막이다 | 문사수 | 2015.01.06 | 16231 |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 | 문사수 | 2015.01.19 | 15706 |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를 낳고, 독사가 물을 먹으면 독을 뿜는다 | 문사수 | 2015.01.28 | 15452 |
아미타 노릇 잘 하세요! | 문사수 | 2015.02.09 | 14089 |
좋은 윤회 또한 윤회인 것을! | 문사수 | 2015.02.25 | 15275 |
여시아문, 이것이 인생이다. | 문사수 | 2015.03.09 | 14911 |
인과(因果)에 걸림없는 공양 | 문사수 | 2015.04.02 | 14599 |
[정토예불문9] 아, 보살님이시여~ | 문사수 | 2015.04.05 | 16613 |
‘나’로부터의 해방 | 문사수 | 2015.04.20 | 15246 |
비우면 저절로 채워진다네 | 문사수 | 2015.05.07 | 14274 |
내가 절에 다니는 까닭은? | 문사수 | 2015.05.27 | 14356 |
종(鍾)은 누굴위해 울리나? | 문사수 | 2015.06.17 | 14152 |
[정토예불문 11] 깨달음의 보편성을 증명하다! | 문사수 | 2015.06.22 | 15124 |
[정토예불문 12] 달마는 동쪽으로 가셨는데 나는 어느 쪽으로 갈까나 | 문사수 | 2015.06.30 | 14995 |
귀일심원하여 요익중생하라! | 문사수 | 2015.07.23 | 14090 |
과거가 없는 정진과 성취 | 문사수 | 2015.08.13 | 13743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