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부처님일대기] 설산수도상(3)

문사수 2013.04.06 조회 수 28803 추천 수 0

5. 수행의 길
       -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3



‘내 노력’의 포기


이로써 명상의 최고 경지에 다다랐던 것도, 가장 모범적인 고행주의자의 모습도 싯달타는 모두 포기합니다. 내 능력을 확장하여 ‘나’를 극대화해 보아도, 반대로 ‘나’를 없애려고 내 몸뚱이를 괴롭혀 보아도, ‘나’가 있는 한, ‘나’로서는 죽음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노력’으로 어떠한 것을 하더라도 ‘나’가 있는 한, 끝내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싯달타는 죽음을 벗어나겠다는 스스로의 시도를 멈추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설산수도상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점입니다. 아무리 나의 노력이 아깝다 하더라도, 그것이 궁극의 길이 아니면 과감히 다른 길을 택하는 용기야 말로 우리가 수행자 싯달타에게 배워야 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에게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결단이 있었기에 싯달타가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단순히 자신의 노력을 연장해서 부처님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만 부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끝]

[부처님일대기 여섯번째,  성불(成佛)!  대 자유인 - 항마성도상(降魔成道相)이 이어집니다.]

0개의 댓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대중법문] [종료 : 4월, 넷째주 대중법회] 생사해탈을 위하는 진실한 마음 - 범열 법사 문사수 2023.02.12 2452
마음을 따르는 현실 문사수 2011.11.01 31749
차별해야 할 중생은 없다 문사수 2011.11.13 27280
가피의 뜻 문사수 2011.11.22 58937
마음의 병 문사수 2011.12.03 25064
전법하여 부처님생명 성취합시다 문사수 2011.12.09 24644
진정한 행복이란? 문사수 2011.12.19 25796
아침에도 아미타불, 저녁에도 아미타불 문사수 2011.12.26 25311
법문을 듣는다는 것 문사수 2012.01.14 24413
인욕은 보시바라밀 문사수 2012.02.14 33369
천백억 화신千百億化身의 진리 문사수 2012.02.22 28212
병든이에게 어진 의원이 된다는 것은 문사수 2012.03.01 24402
‘운수행각(雲水行脚)하라!’ 문사수 2012.03.13 27198
참다운 수행 문사수 2012.03.23 26391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산다면 문사수 2012.03.26 24568
나무南無로 산다 문사수 2012.04.09 23884
인생이란 출가인의 놀이터 문사수 2012.04.21 24765
설법을 청하는 것은 문사수 2012.05.06 24381
아는 만큼 보이는 세계 문사수 2012.05.18 26731
본래없는 어둠이기에 문사수 2012.06.11 24924
가장 허황된 망상, 분별심分別心 문사수 2012.06.22 3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