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부처님일대기] 설산수도상(3)

문사수 2013.04.06 조회 수 28807 추천 수 0

5. 수행의 길
       -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3



‘내 노력’의 포기


이로써 명상의 최고 경지에 다다랐던 것도, 가장 모범적인 고행주의자의 모습도 싯달타는 모두 포기합니다. 내 능력을 확장하여 ‘나’를 극대화해 보아도, 반대로 ‘나’를 없애려고 내 몸뚱이를 괴롭혀 보아도, ‘나’가 있는 한, ‘나’로서는 죽음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노력’으로 어떠한 것을 하더라도 ‘나’가 있는 한, 끝내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싯달타는 죽음을 벗어나겠다는 스스로의 시도를 멈추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설산수도상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점입니다. 아무리 나의 노력이 아깝다 하더라도, 그것이 궁극의 길이 아니면 과감히 다른 길을 택하는 용기야 말로 우리가 수행자 싯달타에게 배워야 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에게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결단이 있었기에 싯달타가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단순히 자신의 노력을 연장해서 부처님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만 부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끝]

[부처님일대기 여섯번째,  성불(成佛)!  대 자유인 - 항마성도상(降魔成道相)이 이어집니다.]

0개의 댓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대중법문] [종료 : 6월, 넷째주 대중법회] 진실한 염불 - 범열 법사 문사수 2023.02.12 2861
보현행원품을 읽는 공덕 1 문사수 2009.12.07 31232
업業이란? 1 문사수 2009.12.19 31160
완전한 만남을 위하여 1 문사수 2009.12.24 30794
무병장수의 비결 1 문사수 2009.12.30 31354
거꾸로 기도하지 맙시다 1 문사수 2010.01.02 29843
날마다 시작이고, 날마다 마지막입니다 1 문사수 2010.01.04 28419
공덕功德을 지어라! 그리고 회향廻向하라! 1 문사수 2010.01.16 29998
생명에는 차별-구별 갖지 말아야 [무량수경2] 1 문사수 2010.01.29 36544
바라는 만큼 채워지지 않는게 괴로움 실상 [무량수경3] 1 문사수 2010.02.13 28001
아, 석가모니불 1 문사수 2010.02.13 28800
아미타불을 참 생명으로 삼아야 염불행자 [무량수경4] 1 문사수 2010.02.21 35811
죽을 때 아미타불 부르면 극락간다? [무량수경5] 1 문사수 2010.02.27 33215
업業과 운명運命 1 문사수 2010.03.06 27528
어떻게 살아야 하나? 1 문사수 2010.03.12 27909
전법傳法하여 부처님생명 성취한다 1 문사수 2010.03.19 27587
극락세계는 밥 한끼 먹는 그 순간에 전개 [무량수경7] 1 문사수 2010.03.21 27911
감사함 알고 살아갈 때가 극락왕생한 삶 [무량수경8] 1 문사수 2010.04.09 27547
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1] 1 문사수 2010.04.18 34980
부족감에서 벗어나려면 1 문사수 2010.04.21 27254
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2] 1 문사수 2010.04.23 30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