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부처님일대기] 유성출가상(1)

문사수 2013.03.30 조회 수 27640 추천 수 0

4. 출가(出家)의 진정한 의미
    -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1


 
 구도자의 모습을 본 싯달타는 아버지인 정반왕에게 출가하여 수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린다. 그렇지만 이웃의 큰 세력에게 압박을 받고 있던 정반왕으로서는 아들이 통일된 커다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바랐기 때문에 출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싯달타는 아버지에게 죽지 않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며, 그 소원만 이룰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반왕도 이 말에는 어찌하지 못하자, 싯달타는 이때 이미 출가를 결심하고는 밤이 되자 담을 넘어서 출가한다.

 


출가의 배경


 궁중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싯달타는 성 밖 나들이를 통해서 알게 된 생로병사의 참혹한 모습과 구도자의 평안한 모습을 본 후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 결국 출가를 결심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립니다. 그 때의 나이가 29세라고 합니다.
 
 출가에 있어서 가장 큰 벽은 아버지 정반왕입니다. 정반왕은 더 많은 세간의 쾌락을 아들에게 제공하며 곁에 두려고 합니다. 또 자식으로서 부모를 봉양하고, 후사를 두어 대(代)를 이을 것과 한 여인에 대한 남편의 도리를 내세워 출가를 반대합니다.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헤아리지 않고 부자간의 정(情)과 국왕으로서 태자에 대한 기대심을 내세우는 정반왕은 심한 상실감과 배신감으로 몹시 괴로워합니다.
 
 출가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향해 싯달타는 묻습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영원히 죽지 않는 길을 제게 가르쳐 주신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죽지 않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아내, 자식, 부모, 명예, 재물, 학식 등 자기가 원하는 사회적 조건이 충족된 후에 참다운 인생을 찾겠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생관일 것입니다. 그러나 늘 ‘더욱 더…’를 요구하며 목표점은 그 다음을 향해 상향조정됩니다. 그 사이 죽음은 항상 우리를 노리고 있다가 언제 찾아올지 예고하지 않고 별안간 찾아옵니다.
 
 싯달타는 이처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죽음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위해 영원히 죽지 않는 길을 찾아 출가를 결행합니다.<계속>

0개의 댓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대중법문] [종료 : 5월, 둘째주 대중법회] 깊은 믿음을 성취하면 얻어지는 이익 - 명성 법사 U 문사수 2023.02.12 2575
가피의 뜻 문사수 2011.11.22 58955
[대중법문] 삼귀의란? 문사수 2009.09.07 40972
천상천하 유아독존 1 문사수 2012.06.01 39319
[부처님일대기] 항마성도상(3) 문사수 2013.04.12 39201
오늘, 영원한 삶의 시작 1 문사수 2014.03.20 39199
[대중법문] 우리들의 참생명은 무엇인가? 문사수 2009.09.11 38794
[대중법문]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1 문사수 2009.09.15 38562
불자 참 생명이 부처님임을 증명하는 경 [무량수경1] 2 문사수 2010.01.21 38434
[대중법문] 1인칭만 있는 인생 문사수 2009.09.18 38239
행복幸福한 항복降伏_(2) 문사수 2011.07.02 38201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말자 문사수 2012.11.21 37339
[대중법문] 법우(法友)」는 누구인가? 문사수 2009.09.13 37181
생명에는 차별-구별 갖지 말아야 [무량수경2] 1 문사수 2010.01.29 36543
[대중법문] 염불인의 현세이익 문사수 2009.09.13 36357
환자가 환자가 아님을 보세요 문사수 2013.06.26 36125
아미타불을 참 생명으로 삼아야 염불행자 [무량수경4] 1 문사수 2010.02.21 35810
불교신앙의 목적 문사수 2012.07.23 35501
기도란 무엇인가? 2 문사수 2010.12.21 35494
알량한 지식과 경험으로 생명가치를 단절하지 말라![무량수경6] 2 문사수 2010.03.07 35200
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4] 1 문사수 2010.05.09 35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