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부처님 일대기] 도솔래의상(2)

문사수 2013.03.08 조회 수 28923 추천 수 0
1.부처님의 전생(前生) -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2 



중생제도의 원(願)

생명은 드러나는 현상을 통해서 생명의 완전함을 증명하게 됩니다. 상대적인 여러 현상들을 대하지 않고서는 생명의 절대성이 증명될 수 없습니다.

중생제도의 원(願)을 세운다는 것은 상대(相對)인 중생을 통해서 절대(絶對)인 부처님을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절대적 존재가 절대적 광명을 만나려니 상대적 조건이 필요한 것입니다.

상대를 통해서 자신의 부처님생명을 만나지 않는 한 그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 필요한 상대는 항상 내 뜻에 동의하며 내 뜻에 맞춰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세간에 ‘입 속의 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뜻에 잘 부합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혀도 가끔 씹힐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그 외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자기 자신조차 싫어질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처럼 내 뜻에 거스르는 사람과 못마땅한 상황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 생명이 완전한 생명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계(境界)가 필요하며, 그 경계를 통해서 나의 참생명인 부처님생명을 만나게 됩니다. 경계에는 역경계(逆境界)와 순경계(順境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좋고 나쁨의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판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경계를 만나지 않으면 자신의 실체를 모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만나서 그 생명을 부처로 대해야 내가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 도둑이면 나는 도둑의 삶을 살고 있고, 부처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나는 부처로 살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느냐 하는 것이 그대로 내 생명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남이란 없습니다. 모두 나의 일입니다. 따라서 내가 밝아지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본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본래 중생은 없고, 다만 스스로 중생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구해야 될 중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0개의 댓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대중법문] [종료 : 5월, 셋째주 대중법회] 금강경(金剛經), 붓다파워를 깨운다! - 여여 법사 문사수 2023.02.12 2618
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6] 문사수 2010.06.28 32522
[대중법문] 상대(相對)와 절대(絶對)의 참된 뜻 1 문사수 2009.09.18 32260
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5] 문사수 2010.05.30 32248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운다는 것은 문사수 2013.08.28 32135
마음을 따르는 현실 문사수 2011.11.01 31749
[부처님일대기] 녹원전법상(3) 문사수 2013.04.20 31574
행복幸福한 항복降伏_(1) 문사수 2011.07.02 31530
가장 허황된 망상, 분별심分別心 문사수 2012.06.22 31421
무병장수의 비결 1 문사수 2009.12.30 31353
왜 법회法會인가? 2 문사수 2012.02.06 31313
보현행원품을 읽는 공덕 1 문사수 2009.12.07 31230
자기 위주의 자비는 독약일 뿐이다 [무량수경14] 문사수 2011.04.30 31218
업業이란? 1 문사수 2009.12.19 31159
한 방울의 물에 담긴 은혜 문사수 2010.02.05 30902
가장 허황된 망상, 분별심分別心 문사수 2013.06.19 30890
완전한 만남을 위하여 1 문사수 2009.12.24 30793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문사수 2009.12.03 30750
부처님일대기를 마치며.. 문사수 2013.04.26 30490
[부처님일대기] 녹원전법상(2) 문사수 2013.04.20 30442
오유지족(吾唯知足)의 날, 입춘을 맞아 2 문사수 2014.02.04 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