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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유에로의 길 [금강경3]

문사수 2010.05.03 조회 수 33139 추천 수 0

 

 

먼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는 경의 이름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합시다.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밝히는 지혜




반야(般若)’란,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밝히는 지혜를 말합니다. 반야의 광명이 드러났을 때 부처님의 광명이 남김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상대유한을 벗어나서 절대무한을 실현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것이 괴롭습니다.
왜 괴로운가 하면 상대유한의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유한의 세계에 남아 있는 한은 괴로움이 절대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조금 연장될 수는 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괴로움을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유한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유한을 벗어나는 것이 절대무한입니다.

 

우리는 천당이라든지 극락이라든지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세계가 우리들이 사는 세계의 밖에 어디엔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세계는 상대세계가 됩니다. 우리와 떨어져서 대립이 되기 때문에 그 세계가 아무리 좋을지라도 그 세계는 상대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야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근본문제는 절대무한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절대무한이 해결된 상태를 불교에서는 ‘바라밀(波羅蜜)이라고 말합니다. 바라밀이라는 것은 이상세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실재는 절대무한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적인 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혜의 광명을 통해서 ‘우리는 본래 절대의 세계에 있구나’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바라는 이상은 바라밀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그 세계는 반야로 도달할 수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 입니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기도를 많이 하는데 어떤 기도를 하든지 마지막에는
마하반야바라밀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의 이름을 보면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금강(金剛)’이란 비유입니다. 금강이라는 물질에 비유를 한 것입니다. 금강은 다이아몬드를 말합니다. 이것은 제일 단단한 물질입니다. 어떤 것도 부서뜨릴 수 있고, 어떤 것에도 침범을 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금강은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서 혹은 빛의 조도에 따라서 가지각색의 빛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든 것이 이 경에서 말하는 금강의 뜻입니다.



부처님생명은 일인칭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금강과 같은 지혜가 나타났을 때,
어떤 번뇌 망상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해서 금강입니다. 그리고 또한 어떤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서도 ‘내가 부처님 생명을 살고 있다’는 것이 손상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젠가 공부했지만 부처님생명에는 이인칭이나 삼인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로지 일인칭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자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남으로부터 침범을 당한다고 생각할 남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남이 없으므로 원수가 없습니다. 나를 침범하는
원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반야입니다. 어떤 괴로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강경을 읽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시대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갖가지의 묘한 지혜가 나오기 때문에 금강경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사는 그 모습들이 바로 금강반야입니다.



부처가 되는 지름길을 일러주신 것



‘내가 부처님생명을 살고 있고, 이 세계가 바로 극락세계이구나’를 아는 것이 바로 금강반야바라밀입니다.


경(經)
이란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성인의 말씀을 말합니다. 또한 지름길이라고도 합니다. 이 뜻은 부처되기 위해서 불교를 믿는데 여기에는 길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을 경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금강반야바라밀경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뜻을 알고 경을 읽으면 본래 어둠이 없고, 본래 병이 없고, 본래 괴로움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므로 본래의 밝은 생명이 드러납니다.


내가 밝아지면 우리의 주변은 밝아집니다.
내가 밝아졌는데도 주위가 어두움으로 남아있는 법이 없습니다. 예전에 ‘내가 바뀔 때 주위가 바뀐다’는 법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뀐다는 것은 반야의 광명으로 밝아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태양이 비추면 밝아지듯이 금강경을 읽어서 반야의 광명이 비치면 모든 어두움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강경을 읽는 것입니다.


금강경을 자꾸 읽으면 업장이 소멸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금강경을 공부하면 알겠지만 업장이란 아상(我相)입니다. 내가 나 스스로 살고 있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금강경을 읽으므로 해서 자연 소멸됩니다.


이렇게 큰 공덕이 금강경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집에서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독송합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나무아미타불을 외도록 하십시오.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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