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혼란스러워서요..ㅠ.ㅠ

초발심 2005.06.05 조회 수 12229 추천 수 0

부처님에 대한 예경을 어떻게 해야되는지요?

불교에 입문한 뒤 박물관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엔 많은 부처님들이 계셨어요.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많은 부처님께 일일이 다 절을 하며 다니자니 남보기에 좀 부끄러웠고 안하고 그냥 지나가자니 불경스럽게 생각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간혹 보시함이 설치된 부처님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그런곳에서만 합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보시함이 설치되지 않은 부처님도 경배의 대상이 될만하니까 박물관에 모셔져있을텐데, 하며 불경스럽단 생각에 계속 찜찜하고 불편했습니다.

또 여행을 갔었는데 아주 유명한(문화재로) 부처님이 입상으로 서계셨어요.
당연히 참배하고 예경했죠.
그런데 근처에 누가 보기에도 정법도량은 아닌데 그곳에도 밖에 허름한 부처님을 입상으로 모셔놓았더군요.
물론 보시함과 함께요. 정법도량이 아니니 그 부처님은 그냥 지나쳐도 되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서요.
초발심합장.


3개의 댓글

Profile
정신
2009.09.20
혼란스러워서요..ㅠ.ㅠ (2005.06.06)




넓게 보면, 처처에 부처님 아니 계신 곳 없기에 우리의 예경은
끝이 없으며, 또한 그 대상을 가리지 않아야 마땅합니다.
그러기에 법당에 불상을 모셔서 그 불상을 신앙의 귀의처로
삼아 신앙생활을 맹세한 이상, 그 불상은 곧 살아계신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마땅히 예경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박물관의 불상은 신앙적 입장이 아닌 단순히 문화재로서 모셔 있기에 귀의처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억지로 부처님 형상이니깐 예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그 문화재의 예술적 가치 또는 개인적 종교적 감흥이 북받쳐서
저절로 예경의 마음이 든다면, 그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또 후자의 질문처럼 절에 모셔져 있는 불상은 어찌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해서
모두 올바른 불교신앙을 하는 곳이다 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상은 모셨지만,
그 내용은 불교가 아닌 삿된 곳도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어찌
예경의 마음이 들겠습니까? 오히려 그 사도를 물리쳐 정법에
사무치게 해야 할 것이지요.
반대로 아무리 정법도량이라해도 삿된 마음으로 그 도량에 들어선 이상, 그 요구점이 맞지 않으면 예경 올릴 인연을 짓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법우님..예경은 절대 강박적이거나 형식적 의식이 아닙니다.
우선은 우러나서 올리는 예경이어야 합니다만, 처음 불교에 입문했다든지, 성격적 특성에 따라 선뜻 예경의 마음이 우러나지
못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인연된 법사와 도반들에 의해서
차차로 부처님이란 어떤 분이신가 라는 공부를 하게 되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그 대상이 청정해야 합니다. 과연 법우님이
신앙하는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하는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져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홈페이지 '삶과 불교' 메뉴의 내용을 차분히 정독해보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미흡하시면,, 재 질문해주시거나, 법당을 방문하여
상담법사님께 문의하시길 바립니다.

나무아미타불
정신 합장
Profile
초발심
2009.09.20
@정신
혼란스러워서요..ㅠ.ㅠ (2005.06.06)



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공부하겠습니다.
초발심합장.
Profile
시행
2021.05.31

덕분에 저도 잘 읽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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