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같이 들었습니다.
저의 시절인연은
논의 가치를 알리는 논살림활동입니다.
밥 한 그릇은 벼꽃 3천알의 꽃다발이고,
올챙이 35마리가 살 수 있는 공간이며,
밥 한 그릇 속에 온 우주의 생명이 함께 하는 것을,
우리는 논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과의 만남이 지속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사를 기획하고, 일정이 꽉 차 있었습니다.
돌연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막히는 지점을 만났습니다.
‘나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질문해 봅니다.
그러나 거리로 나가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보면,
누구에게나 막혀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스크 공장은 활발히 돌아가겠지요.
지구 차원에서 보면 막힌 걸까요? 회복일까요?
입장에 따라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세상살이.
‘나’의 세상과 또 다른 ‘너’라 불리는 세상은
어디로부터 시작되고 또 만나는 걸까요?
조금 더 들여다보면
밥 한 그릇의 세상처럼
각자의 세상이 서로서로 맞물려 펼쳐집니다.
그곳에는 ‘나’라는 생각도 없는 그저
스스로 기대어, 또는 어우러져 드러내는 생명활동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정월합장!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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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
2020.08.22벼꽃3천알의 꽃다발!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답네요
어우러지는 생명활동을 찬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