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말뚝박기
조산 박준호 법우
‘오늘 하루도 지혜롭게 보냈는가?’
자문자답을 해보면,
‘아니오’라는 답변이 돌아올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고,
아등바등 하면서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더 많이 가지려고,
더 빨리 가려고,
내 편, 네 편 가르려고만 합니다.
이런 상대적인 분별을 없애는 것이
‘지혜’이고 ‘반야바라밀’이라는 법문을 들으면서도
제대로 신수봉행을 못하는 저 자신을 참회합니다.
내가 하나 더 가지면, 상대방은 하나 적게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거늘,
내가 덧셈만 고집하면서 어찌 조화롭게 살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 아니 반나절만이라도, 뺄셈을 하며 지내기를 서원합니다.
지혜로 말뚝박고 중심을 잡으면서
저 언덕은 여기에서 건너가는 저쪽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여기임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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