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열반, 생명의 복귀
-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3
열반에 드시다
육신의 인연이 다하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완전한 열반(涅槃)에 드십니다.
흔히 죽음과 열반을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열반의 정확한 의미는 번뇌에 끄달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열반의 일차적 의미는 ‘훅 불어서 끄다’라는 뜻으로서, 즉 번뇌의 불꽃을 훅 불어서 껐다는 것입니다.
열반의 상태라는 것은 번뇌가 없어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번뇌가 생기지만 그것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 열반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열반을 얻은 순간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육신을 가지고 있는 한, 육신의 인연이 다할 때까지는 육신이 드러내는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배고픔을 느끼고, 늙고 병들면 괴롭고 힘든 과정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유여열반(有餘涅槃)’이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육신의 인연이 다하여 육신을 버리면 이마저도 완전히 벗어버리게 되어 이를 일러 ‘무여열반(無餘涅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여열반은 수준이 낮은 열반이고, 무여열반은 수준이 높은 열반이라는 견해는 타당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계속>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대중법문] [종료 : 6월, 둘째주 대중법회] 노력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 명성 법사 | 문사수 | 2023.02.12 | 2736 |
부처님의 가르침, 반야 | 문사수 | 2012.11.12 | 24535 |
법우님~, 복 많이 지으세요! | 문사수 | 2010.02.15 | 24530 |
여래사(如來使)로 산다 | 문사수 | 2010.06.28 | 24483 |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 문사수 | 2012.10.18 | 24482 |
종교를 신앙한다는 것 | 문사수 | 2011.03.09 | 24479 |
법문을 듣는다는 것 | 문사수 | 2012.01.14 | 24415 |
병든이에게 어진 의원이 된다는 것은 | 문사수 | 2012.03.01 | 24402 |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산다면 | 문사수 | 2011.07.24 | 24400 |
염불의 패러독스 | 문사수 | 2010.10.16 | 24391 |
빛의 주인공 | 문사수 | 2011.08.12 | 24391 |
설법을 청하는 것은 | 문사수 | 2012.05.06 | 24384 |
법을 청한다는 것은 | 문사수 | 2011.06.10 | 24369 |
아름다움은 발견하는 것 | 문사수 | 2010.04.01 | 24342 |
살려짐의 진실眞實 | 문사수 | 2012.10.31 | 24309 |
불법을 듣는 자세 | 문사수 | 2011.05.15 | 24230 |
경계를 부르니, 경계가 펼쳐진다 1 | 문사수 | 2014.07.08 | 24192 |
살림살이의 법칙 | 문사수 | 2012.12.11 | 24182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뀜을 아는가? | 문사수 | 2011.02.02 | 24150 |
나무南無와 자유自由 | 문사수 | 2011.06.22 | 24140 |
무한공급이 이루어지는 세계 | 문사수 | 2010.03.25 | 24120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