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법문
 

오!늘법문(2021년 5월 27일)

문사수1 2021.05.27 조회 수 324 추천 수 2

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밭을 보니
떠오르는 일화가 있습니다.
몇 해 전에, 밥보다 떡이랑 옥수수를
더 좋아하시는 엄마께서
집 앞에 옥수수를 아주 많이 심으셨어요.
드디어 내일 따신다며 옥수수 담을 커다란 자루까지
밭에다 갖다놓으시고는 들떠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나가보니
누군가 옥수수를 다 따서
자루 째 가져갔지 뭐에요?
한 개도 남기지 않고 그 많은 걸
모조리 다 가지고 간 거예요.

엄마께서는 무척 속상해하셨습니다.
하루하루 실해져가는 옥수수를 바라보시며
맛있게 드실 생각에, 그리고 자식들 나눠주실 생각에
흐뭇하셨을 텐데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죠.

그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그 옥수수는 엄마의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것이었나 봐요.
누군가 가져가서 잘 드셨으니 됐다고 생각하시자구요.”
엄마께선 곧바로 “그래! 내께 아니었던 거지!” 하셨습니다.
다음날 옥수수를 한아름 사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달마대사의 이입사행관 중의 첫 번째인,
‘원망을 갚는 행’을 모셔봅니다.

수행자는 괴로움을 겪게 되면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여야 한다.
내가 지난 옛날부터 셀 수 없는 세월동안
근본은 버리고 사소한 일을 좇으며
생사의 물결 속을 윤회하였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원한과 증오가 있었을 것이며
뜻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일 또한 한이 있겠는가?

지금 비록 내가 저지르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는 지난 세상에 나에게 잠재하였던 재앙이며
악업의 열매가 익은 것일 뿐이다.

하늘이나 사람은 알아볼 수가 없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8개의 댓글

Profile
인여
2021.05.27

나무아미타불_()_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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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열
2021.06.04
@인여

인여법우님~감사합니다. 인연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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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2021.05.27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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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열
2021.06.04
@유정

유정법우님,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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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021.05.27

법사님~

또 이리 뵈니 반갑고 좋습니다.

그리고 원망을 갚는행~~

언젠가 언니에게 언니~내가 전생에 언니한테 빚을 많이 졌나보다 했더니

언니가 그말에 안심을 했는지 저를 보는 눈빛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는 당당해지더라구요 ㅎㅎㅎ

다행입니다. 저도 빚을 진지도 모르다가 갚아서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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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열
2021.06.04
@시행

시행법우님~ 저도 이리 만나뵈니 반갑고 좋습니다. 그러게요...때때로 알게모르게 그런 순간이 오더라구요.빚갚으셔서 홀가분하시겠어요~? 축하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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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락
2021.05.28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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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열
2021.06.04
@미락

미락법우님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