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향廻向

야단법석
즐겁고 신나고 자유로운 커뮤니티
 

무엇을 할까? vs 왜 할까?

범열 2020-03-22 08:42:04 44

 

일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법문 들은 내용이 담겨있어,

결혼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1년 어느날의 질문과 답변 (1)

1.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하며 살 건가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 있나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그 겉모습을 딱 정해둔 건 없습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살던 때가 있었지요.
그만큼 과거도 많이 생각하던 때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라는 금강경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항상 지금 현재에 충실하는 삶이 진정 값어치 있는 삶이란 걸 깨닫고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놓게 되었습니다.

구체성은 없습니다.
원칙만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펼쳐져도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어느날 오피스우먼에서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를 하다가 농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농부를 하다가 기업의 대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름의 직업을 가져도 저는 저입니다.
무엇을 하며 살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저는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하는 편입니다.

나 왜 살까?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안해본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겉모습을 하나로 정해놓고 나니
그 일이 아닌 다른 것에선 전혀 행복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도 살아있는 귀한 시간으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건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로 정해놓고 나니 그만큼 밖에 난 살수가 없었던 겁니다.


고정된 모습을 버리고 나니 무엇을 해도 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안합니다.
지금 하는 이 일을 왜 하지? 라는 질문만 던집니다.
'왜'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면 인생은 성공입니다.
아무리 잘하면 뭐합니까?

왜 하는지를 모른다면....
바쁜게 좋다고들 하지만
왜 바쁜지 명확히 알고 동분서주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그저 그래야 잘 사는 거라고 남들이 그러니까?

그게 답이 될까요?


가치있는 일에 바쁜 건지,
남도 함께 행복한 일에 바쁜 건지,
내 욕심 차리자고 바쁜 건지...

분명히 알고 바빠야겠습니다.
 
한때는 수목원에서 자연해설자가 된다든지,
자연학교를 세워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요.


그 생각에 빠지니 직장 일이 마땅치가 않아 괴로워하던 적이 잠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게 참 허망한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현실의 인연을 외면하는...겁쟁이의 모습이었습니다.
 
꿈은 꿀 수 있지만 꼭 그것이어야 한다는 집착성은 버렸습니다.
내가 사는게 아니라 뭇생명에 의해 살려지고 있음에 대한 보답으로서,

그 감사함을 갚아나가는 것. 그것이 내가 오늘도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 무엇을 해도 행복한 저를 늘 상상합니다.

 

  • 스팸성 게시물로 인해 부득이하게 회원들만 글쓰기가 되도록 했습니다.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글을 올리실 분들은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해 주시기 바랍니다.야단법석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

    문사수 2010-10-26 10:54:54 82607
  •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베를린 필하모닉의 선물 : 온라인 무료 이용권 ★세계 최고 관현악단의 공연실황 한달간 무료로 즐기기 https://www.digitalco

    범열 2020-03-26 06:35:50 66
  • 날이 참 좋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대중법회는 없지만 법당 문은 열려있기에 부처님을 뵈러 왔습니다. 정진 후 이리저리 법당을 둘러보니 경행로에도 봄이 싹트고 있네요. 작년에 봤던

    산들바람 2020-03-22 15:30:54 57
  • 일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법문 들은 내용이 담겨있어, 결혼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1년 어느날의 질문과 답변 (1) 1.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범열 2020-03-22 08:42:04 44
  • 드디어 정발산에도 봄이 왔어요ㅎ 따뜻한 봄볕입니다. 작은 호수에 올챙이가 엄청 많아요 여린 잎이 벌써 벌래의 먹이가 됐네요. 아주 작~은 꽃입니다. ​ 진달래입니다 덕분에 기분 좋

    산들바람 2020-03-18 18:08:04 48
  • 따뜻한 봄날이 왔어요. 법우님들 모두 건강하시지요? (사진은 고개를 돌려서 보세요~♡)

    유정 2020-03-15 22:30:34 48
  • 범열 2020-03-08 19:10:02 68
  • 월동준비에 바쁜 요즘, 좀 따뜻하다 싶으면 때 아닌 꽃이 핀다. 진달래는 봄이라야 피는 꽃인데... 지금은 늦가을, 이제 곧 겨울인데... 진달래는 봄에만 피는 꽃인가? 진달래는

    산들바람 2019-11-30 09:01:54 140
  • 가을 눈이 부시다,쨍~ 한 하늘빛에 눈이 부시고.코끝이 찡하다,찬란하게 빛나는 단풍색이 아름다워 코끝이 찡하다. 순간, 놀란다언제 육십년 세월을 한 바퀴 돌았나!순간, 편안하다이

    산들바람 2019-10-24 12:30:47 171
  • 지난 7월 14일 진행된 문사수 대중법회 25주년 기념콘서트 법회 현황 사진을 일부 올립니다.많은 법우님 25주년 기념버회를 준비하신 만큼 많은 법우님이 참석하셨습니다.간략한 현

    keyki 2019-07-17 10:40:31 300
  • 참으로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정겹네요~ 그러고 보니 태양도 오랜~~~만인 듯....ㅎㅎㅎ 참 묘~합니다!푸른 하늘에 반해 사진을 찍었는데,찍힌 사진을 보니 사진마

    프리즘 2019-03-08 21:22:01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