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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불교

'참나'를 찾아서
나를 배운다는 것은 나를 잊어 버리는 것이다
 

앞에서도 보았듯이 우리 모두는 이미 구원되어 있고, 본래 완전한 생명을 살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부족함을 채워야 할 것 같고, 불안함을 구원해줄 누군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스스로의 생명가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잘못된 생명관으로 살아 온 세월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기 때문이죠.

우리 생명이 육신, 즉 몸뚱이라는 착각의 무게로 말미암아 길고도 험난한 어두운 밤길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은 이 육신에 한정지을 수 없습니다. 고작해야 백년도 못 버틸 몸뚱이가 내 생명이라면, 우리는 산다라기 보다 죽어가는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죽은 후의 세계에 대한 약속을 구원이라 생각하고 인생을 허비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불교는 그 육신이 '나의 참생명'이라는 거짓을 단호히 깨뜨립니다. 생멸하는 육신을 근간으로 한 '나'라는 존재감 또한 의지할 바가 아니며, 본래 없음을 일깨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야 할 '참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역설적이게도 여태껏 애지중지했던 그 '나'를 포기하는 것이 '참 나'를 찾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무지와 착각의 소산인 '범부중생(범(凡夫衆生)으로서의 나'라는 허상을 부정하면 우리의 참생명은 자연 드러날 것입니다.

마치 구름이 걷히면 본래 있던 밝은 달이 온전히 드러나듯이...